[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에서 하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가정용 에너지로 전환하는 30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친환경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함톤로드 위생공사(HRSD)는 지역 천연가스 공급업체인 ‘버지니아 내추럴 가스(Virginia Natural Gas)’와 손잡고 기존 하수처리장 부지 내에 바이오가스 정제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재생 천연가스(RNG)가 생산된다.
현재 해당 하수처리장은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는 ‘혐기성 소화’ 공정을 통해 메탄과 이산화탄소 등이 섞인 바이오가스를 발생시키고 있으나, 별도 활용 없이 소각 처리해 왔다. 새 프로젝트는 정제 장치를 설치해 바이오가스의 불순물을 제거한 뒤, 200피트 길이의 연결관을 통해 버지니아 내추럴 가스의 기존 배관망으로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총 3000만 달러에 달하는 사업 비용은 가스 사용자들의 요금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주 형형위원회(SCC)의 승인을 거쳐 사업이 확정되면 가구당 월평균 가스 요금이 약 36센트 인상될 것으로 추산된다.
모회사인 서던 컴퍼니 가스의 칼 가로팔로 대표는 “프로젝트가 갖는 탄소 감축 등 환경적 가치를 환산해 고객들의 요금 인상 폭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사업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외부 가스 구입 비용이 줄어들어 장기적으로는 요금 크레딧(환급) 형태로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이미 이와 유사한 소규모 성공 사례가 존재한다. 지난 2022년 웨스턴 버지니아 수자원청과 로어노크 가스 회사가 합작해 건립한 로어노크 하수처리장 정제 시설은 2023년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가 현재 500가구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버지니아비치 프로젝트는 그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한편, 버지니아주 입법부는 하수 슬러지를 농업용 비료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PFAS(과불화화합물·파괴되지 않는 화학물질)’ 오염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관련 사용 규제를 강화하는 등 하수 처리 부산물의 친환경적 활용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법적 기준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