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의회가 옛 ‘랜도버 몰(Landover Mall)’ 부지에 추진되던 대형 데이터센터 건립 프로젝트를 사실상 무산시키는 법안을 전격 통과시켰다. 데이터센터 신규 개발 동결 조치(모라토리엄)를 연장한 지 불과 석 달 만의 전격적인 조치다.
카운티 의회는 지난 27일 회의를 열고 주거 지역 인근의 데이터센터 개발 허가 절차를 강화하고 기존 승인 건도 다시 심의하도록 하는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번 법안은 랜도버 몰 부지에 추진 중이던 ‘브라이트시트 파크(Brightseat Park)’ 데이터센터 건립 프로젝트를 직접적인 겨냥 대상으로 삼고 있다. 카운티 의회는 지난 2021년 데이터센터 유치를 조속히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의회의 승인 권한을 생략하는 구멍(루프홀)을 마련했으나, 이것이 주거지 밀집 지역 내 데이터센터 들어서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해당 지역구의 셰일라 아담스 스태퍼드 카운티 의원은 표결 후 “2021년에 만들어진 허점으로 인해 주거지와 인접한 랜드오버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위기에 처했었다”며 “새 법안에 따라 브라이트시트 파크 신청건은 의회의 재심의를 거쳐야 하며, 강력한 반대 여론을 고려할 때 이는 사실상 프로젝트의 종식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새로 통과된 조례안에 따르면 향후 추진되는 모든 데이터센터 개발 신청은 주변 토지 이용 형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상세 부지 계획서 제출이 의무화된다. 아울러 더욱 엄격한 주민 공청회 등 공개 심사 과정을 거치고, 최종 단계에서 반드시 카운티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절차가 강화됐다.
이번 입법은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따른 조치다. 카운티 의회는 주민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지난 2025년 첫 데이터센터 개발 모라토리엄을 선포한 바 있다. 당시 의원들은 사태가 악화될 때까지 해당 개발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브라이트시트 파크 프로젝트는 2021년 최초 승인 이후에도 착공 전 행정 절차 과정에서 각종 마찰이 이어지며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어왔다. 이번 조례안 통과로 사업 자체가 원점으로 돌아감에 따라 메릴랜드 지역 내 데이터센터 난개발에 대한 규제 기조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