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배터리 저장시설 확충 위해 '메가와트 포 메릴랜드' 사업 공식 개시

전력공급업체 미이행 과징금 재원 활용… 2년간 매년 1억 달러 투입

당국 "중장기적 전력 수급 안정 및 전기요금 인하 유도"… 11월 30일 1차 신청 마감

메릴랜드주가 태양광과 풍력, 배터리 에너지고저장장치(BESS) 개발사를 지원하는 대규모 공공 보조금 프로그램에 본격 착수했다.

메릴랜드 에너지청(MEA)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마련된 보조금 사업 '메가와트 포 메릴랜드(Megawatts for Maryland)'의 신청 접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올해 주 의회가 제정한 '공공주택·에너지 구제법(Utility RELIEF Act)'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주정부 전략에너지투자기금(SEIF)에서 2년간 총 2억 달러의 재원을 투입해 운영된다.

보조금 지급 대상은 이미 부지 확보를 마치고 메릴랜드 공공서비스위원회(PSC)나 지역 전력망 규제당국에 인허가를 신청하는 등 기초 개발 단계를 완료한 프로젝트로 한정된다. 단순 구상 단계의 사업을 배제하고 실효성 있는 인프라 구축을 신속히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다.

켈리 스피크스-백맨(Kelly Speakes-Backman) 메릴랜드 에너지청장은 "지원금이 실제 가동 가능한 프로젝트에 집중되도록 설계했다"며 "투입 금액 대비 최고 전력량(MWh)을 창출하는 사업자를 경쟁 입찰 방식으로 최종 선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확충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규모는 수백 메가와트(MW)에 달하며, 이는 연간 약 1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보조금을 수령한 사업자는 7년 이내에 시설을 상업 가동해야 한다. 주정부는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전력 공급량을 대폭 늘려 지역 내 전기요금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재원인 연간 1억 달러는 전력 공급업체들이 신재생에너지 의무 할당 비율을 채우지 못할 때 납부하는 '대체 이행금(Alternative Compliance Payments)'으로 충당된다. 당국은 아울러 이번 보조금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연방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투자세액공제(ITC) 혜택이 중단된 데 따른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자금난을 일부 해소하는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웨스 무어(Wes Moore) 메릴랜드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전국적으로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주정부 차원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한다"며 "친환경적이고 저렴한 주 내 자체 발전 능력을 확충해 장기적으로 전기요금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개발사는 오는 11월 30일까지 1차 자격 심사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자격 요건을 충족한 사업자에 한해 내년 1월 22일까지 최종 입찰 금액과 본안 서류를 접수받아 최종 지원 대상이 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