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억 1,500만 달러 채권 발행 등 총 14억 달러 규모 대형 프로젝트 확정
라스베이거스 명물 '스피어'의 전 세계 두 번째 무대… 6천 석 규모로 조성
카운티 당국 "연간 6,300만 달러 세수 증대 및 대규모 경제 파급 효과 기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혁신적 공연장인 ‘스피어(Sphere)’가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내셔널 하버에 들어선다.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의회는 27일(현지 시간) 입법 회기 마지막 날 열린 본회의에서 내셔널 하버 내 스피어 유치를 위한 약 2억 달러 규모의 공공 금융 지원안을 만장일치(8대 0)로 최종 가결했다.
이번 의결로 카운티 정부는 6,000석 규모의 첨단 공연장 및 주변 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최대 2억 1,500만 달러 상당의 특별의무채권(Special Obligation Bonds)을 발행하게 된다. 주체인 ‘스피어 엔터테인먼트’는 향후 시설 운영을 통해 창출되는 수익으로 해당 채권을 순차적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사업비는 약 14억 달러에 달하며, 카운티는 4,000만 달러 규모의 주차타워 건립과 1억 3,000만 달러의 채권 금융을 지원하고 메릴랜드주 정부 역시 1,300만 달러 이상의 재정을 투입한다.
아이샤 브레이보이(Aisha Braveboy)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집행관은 표결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프린스조지스 카운티는 세계적 무대에 진출하며 투자와 엔터테인먼트, 기술과 혁신의 거점으로 새롭게 도약했다”고 선언했다.
이어 브레이보이 집행관은 “이번 프로젝트가 카운티에 13억 달러, 메릴랜드주 전체에는 15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순수 재산세와 매출세, 오락세만으로도 연간 6,300만 달러의 신규 세수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스피어 유치는 최근 미식축구리그(NFL) 워싱턴 커맨더스의 구장 이전 계획과 라르고(Largo) 식스 플래그(Six Flags) 놀이공원 폐장 등으로 지역 경제에 타격을 입었던 프린스조지스 카운티에 강력한 반전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카운티 측은 신규 공연장이 가져올 세수 증대 효과가 기존 시설들의 이탈로 인한 손실의 3배를 상회할 것으로 시산하고 있다.
승인에 이르기까지 진통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당초 카운티 의회 다수파는 노조 조합원 고용을 의무화하는 '프로젝트 노동 협약(PLA)'을 승인 조건으로 내세웠으나, 스피어 측이 이를 배수진으로 배척하면서 협상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카운티 집행부와 메릴랜드 주지사실의 적극적인 중재 끝에, 개장 후 노동자의 노조 결성권을 보장하는 '노동 평화 협약'과 지역사회 환원 기금 조성을 골자로 극적 타협점을 찾았다.
브레이보이 집행관은 “그동안 주거용 재산세에 과도하게 의존해 온 주민들의 조세 부담을 완화하려면 강력한 상업 세원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결정은 프린스조지스 카운티가 세계적 수준의 투자와 고품격 개발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 투자 시장에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건립되는 내셔널 하버 스피어는 조만간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카운티 당국은 오는 2030년 초 공식 개장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