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올니 지역의 주요 도로인 올니-샌디스프링 로드(108번 도로) 일대에서 교통사고가 빈발함에 따라, 주 도로청(SHA)이 주민들의 강력한 요구를 수용해 도로 안전 개선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올니 빌리지 쇼핑센터 인근에서 차량 3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 약 2주 만에 나왔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수년 전부터 사고 위험성을 경고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지역 시민단체인 '그레이터 올니 시민협회'의 민디 바딘 교통위원은 "집에 있을 때 사이렌 소리만 들리면 '또 어디서 사고가 났나' 가슴을 졸이게 된다"며 "사고가 너무 자주 발생하다 보니 주민들 중 일부는 해당 교차로와 인근 쇼핑센터 이용을 아예 피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지역 매체 '몽고메리 픽스'의 글렌 펠먼 발행인이 메릴랜드 자동 사고 보고 시스템(MACR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5년 1월부터 2026년 9월까지 빌리지 센터 드라이브와 108번 도로 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68건에 달했다. 특히 이 가운데 약 70%가 좌회전 또는 측면 충돌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도로인 조지아 애비뉴와 108번 도로 교차로의 전체 사고 건수(44건)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주 도로청 대변인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세부 개선 계획 및 일정을 수립 중이며, 지역 정치인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로청이 승인한 설계안에는 ▲108번 도로 동·서향 구간에 전용 좌회전 신호(신호 화살표) 도입 ▲보행자 시인성 향상을 위한 횡단보도 개선 ▲보행자 우선 신호(LPI) 시스템 도입 ▲시야 확보를 위한 가로수 정비 등이 포함됐다. 또한 서향 도로의 우회전 전용 차선 표지판 개편도 검토 중이다.
매트 퀸 올니 상공회의소 회장은 "설계된 대책들을 조속히 시행한 뒤 사고 감소 효과를 검증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최첨단 '스마트 교차로' 기술을 도입하는 등 교차로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