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튼 카운티와 ‘프로젝트 포토맥 프로미스’ 합의 체결부지 25에이커 카운티에 기부
예술센터·체육관 들어서... 남은 땅은 주택·상업 혼합 지구로 재조정
아마존이 버지니아주 로튼 카운티 애슈번 소재 조지워싱턴대학교(GWU) 캠퍼스 부지에 추진하던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카운티 정부와의 갈등이 이어지자, 아마존은 데이터센터 대신 지역 사회를 위한 문화·체육 시설과 주거 단지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로든카운티 정부와 아마존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프로젝트 포토맥 프로미스(Project Potomac Promise)’ 합의를 공식 발표했다.
합의안에 따라 아마존은 지난 3월 4억 2,700만 달러에 매입한 122에이커 규모의 GWU 과학기술캠퍼스 부지 중 25에이커(시가 약 6,500만 달러 상당)를 로튼 카운티에 무상 기증하기로 했다. 카운티 측은 기부받은 부지에 지역 주민을 위한 실내 스포츠 경기장과 커뮤니티 예술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해당 구역은 향후 특별 승인으로도 데이터센터 및 관련 인프라가 들어설 수 없도록 규제 지구로 지정된다.
아마존은 나머지 부지에 대해서도 카운티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서민용(Attainable) 및 일반 시장가 주택이 포함된 복합 용지(Mixed-use)로 용도 변경(Rezoning)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카운티 주택기금에 500만 달러를 추가 출연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대립 대신 대화를 선택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아마존이 GWU 부지에 4개 동의 데이터센터 건설 신청서를 제출하자, 지역 주민들과 카운티 감독위원회는 “지역 전체가 콘크리트 자갈밭으로 변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갈등이 고조되자 필리스 랜달 로든카운티 감독위원회 의장은 지난 9월 말 아마존 고위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타협안 모색에 나섰다.
조쉬 와이스만 아마존 데이터센터 용량 전달 부문 부사장은 “소송 등 소모적인 법적 분쟁으로 치닫는 대신 공통의 비전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 최선의 결과라고 판단했다”며 “아마존은 20년 이상 로든카운티와 파트너십을 이어왔으며, 현재 3,400여 명의 임직원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고 협의 배경을 설명했다.
랜달 의장 역시 “솔직한 대면 대화를 통해 도전 과제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었다”며 아마존 측의 결단을 반겼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실행 과정에서는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다. 감독위원회는 아마존의 재조정 계획안을 신속 심사(Fast-track)하기로 의결했으나, 일부 의원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크리스틴 엄스탯 이사는 “주택 단지 조성은 세수 대비 도로 및 학교 등 행정 서비스 비용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며 나홀로 반대표를 던졌다. 마이클 터너 이사 등 다른 의원들 역시 환경 영향 평가와 교통량 조사 등 엄격한 심사 절차가 철저히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아마존은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향후 5년간 데이터센터가 위치한 지역 사회의 교육, 직업 훈련, 용수 관리 사업 등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로든카운티는 2027년부터 아마존의 직업 교육 지원 프로그램인 ‘빌트 투게더(Built Together)’에 참여해 전기·보건·교육 등 주요 분야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의 등록금을 지원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