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일정 충돌로 26일 소집 철회… 내년 1월 정기의회서 재논의될 듯
버지니아주 의회가 오는 26일 예정되어 있던 판사 선출을 위한 임시의회(Special Session) 소집을 일정 충돌 문제로 전격 취소했다. 이에 따라 의회 복귀를 통해 항소법원 판사 선출 및 데이터센터 입지 유예안(Moratorium) 등을 다루려던 계획이 모두 무산됐다.
스콧 수로벨(Scott Surovell·민주·페어팩스) 버지니아주 상원 원내대표는 19일 "당초 최소 사흘간 열릴 예정이었던 임시의회가 의원들의 개인 일정 및 여행 계획 등과 겹치면서 일정 조율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정기의회 이외의 기간에 임시의회를 소집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고 취소 배경을 밝혔다.
이번 임시의회는 법원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버지니아 항소법원 판사 선출 안건을 조속히 처리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당초 주법원 판사 임명은 지난 정기의회 기간 중 완료되었어야 했으나, 데이터센터 과세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 대립으로 주정부 예산안 승인이 지난 6월까지 지연되면서 관련 예산 확보와 후보자 검증 작업이 연쇄적으로 차질을 빚었다.
한편 이번 임시의회 무산으로 데이터센터 규제 법안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도 내년 정기의회로 이월되게 됐다. 앞서 글렌 스터티번트(Glen Sturtevant·공화·체스터필드) 상원의원은 이번 임시의회 기간 중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입지 유예안’을 기습 상정해 본격적인 공론화에 나설 예정이었다.
스터티번트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급증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부담이 버지니아 주민과 일반 가정에 전가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스스로 전력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규제 조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로벨 원내대표는 "이번 임시의회는 판사 선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청문회 등 입법 절차를 거칠 시간이 부족했다"며, 하원이 입법 안건 제출을 제한하기로 결정한 procedural resolution(절차적 결의안) 규정상으로도 해당 법안 상정은 불가능했다고 일축했다.
주법원 판사 선출과 데이터센터 규제안 등 미결 안건들은 오는 2027년 1월 13일 개막하는 버지니아주 의회 정기의회에서 다시 다루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