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내 체사피크 베이 브릿지, I-95 고속도로, 볼티모어 주요 터널 등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통행료 부담이 한시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웨스 무어(Wes Moore) 메릴랜드 주지사는 향후 1년간 주 내 모든 도로 및 교량의 통행료 인상을 전격 동결(유예)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무어 주지사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베이 브릿지나 I-95를 건너든, 볼티모어 터널을 지나든 상관없이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경제적 숨통을 트여주기 위한 조치"라며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정부는 주민들의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인상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주정부 추산에 따르면 이번 통행료 인상 동결 조치로 메릴랜드 주민들이 받게 될 절감 혜택은 약 5,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메릴랜드 운수청(MDTA) 브리아나 매키천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무어 주지사의 리더십에 따라 2027년으로 예정됐던 통행료 인상 계획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인상 유예 조치가 운수청의 기존 시설 운영이나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Francis Scott Key Bridge) 재건 프로젝트 등 핵심 인프라 사업 추진에는 어떠한 차질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체사피크 베이 브릿지를 비롯해 인터카운티 커넥터(ICC), 볼티모어 하버 터널, 포트 맥헨리 터널 등 주 내 주요 유료 도로 시설은 모두 MDTA가 관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인상 유예 조치는 최근 주 의회 감사 결과 발표 직후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월 공개된 주 의회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MDTA가 타주(Out-of-state) 운전자들로부터 미수수한 통행료 및 미납 과태료 체납액이 각각 2억 3,000만 달러와 5억 8,72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체납 징수 행정력 강화에 대한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