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슈퍼마켓 체인 자이언트(Giant)와 푸드라이온(Food Lion)의 모기업인 아홀드 델헤이즈(Ahold Delhaize)가 최근 사이버보안 사고를 겪으면서 공식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매장 영업은 차질 없이 이어지고 있으나, 디지털 서비스 마비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랜드오버에 본사를 둔 자이언트 푸드 측은 성명을 통해 “네트워크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오프라인으로 전환했다”며 고객 보호를 위한 조치였음을 밝혔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모기업 아홀드 델헤이즈는 지난 14일(월요일) “사이버보안 사고 발생 후 예방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도, 전국 각지의 매장은 정상 영업 중이며 고객 응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스템 장애로 인해 자체 앱과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주문 서비스는 일시 중단됐으나, 고객들은 인스타카트(Instacart), 배달의민족 글로벌 서비스 격인 도어대시(DoorDash), 우버이츠(Uber Eats) 등을 통한 배달 주문은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매장 내 키오스크를 활용하면 쿠폰과 리워드 혜택을 자이언트 로열티 카드에 정상적으로 적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메릴랜드·워싱턴 D.C·버지니아 지역에는 159개의 자이언트 푸드 매장과 338개의 푸드라이온 매장이 운영 중이다.
한편, 대서양 건너 유럽 지역에서도 유사한 대형 유통업체 대상 사이버 공격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유럽 당국에 따르면,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슈퍼마켓 체인들이 사이버 공격의 타겟이 되었으며, 특히 프랑스에서는 해커들이 원격으로 수백 개 슈퍼마켓의 냉장 시스템을 장악해 내부 온도를 화씨 122도(섭씨 약 50도)까지 치솟게 만드는 등 심각한 물리적 피해를 야기했다.
네덜란드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는 유럽 식품 부문을 겨냥한 여러 건의 사이버 사건을 조사 중이라면서도, “현 단계에서는 이들 사건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볼 만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 세계 유통 및 물류 인프라를 겨냥한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는 만큼, 철저한 보안 태세 확립과 함께 유사시를 대비한 비상 대응 시스템 점검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