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존스 주 검찰총장 발표… 중간선거 3주 앞두고 '투표권 보호국' 전담팀 발족
부당 등록 취소·투표 방해 엄단… 트럼프 행정부 연방 규제 강화 맞대결 성격
오는 11월 3일 미 중간선거를 불과 3주 앞두고 버지니아주가 유권자들의 투표권을 보호하고 선거법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 위한 전담 법률 부서를 신설했다.
제이 존스 버지니아주 검찰총장은 14일(수) 주 검찰청 내에 '투표권 보호국(Voter Protection Section)'을 전격 출범시키고, 전담 변호사 인력을 배치해 선거 관련 불법 행위에 대한 조사와 주 선거법 집행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신설된 전담부서는 부당한 유권자 등록 취소, 우편투표(부재자 투표) 거부, 유권자 위협 및 공갈, 선거 관리 방해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게 된다.
민주당 소속인 존스 검찰총장은 "연방 차원의 투표권 보호 장치가 흔들리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 정부의 선거 관리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상황에서, 버지니아 유권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전담 조직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신설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버지니아에서는 매년 선거가 열리는 만큼 투표권 방어는 연중무휴의 책무이며, 유권자의 정당한 권리는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표권 보호국을 이끌게 된 아제이 사이니(Ajay Saini) 국장은 "소수계 차별적 선거구 재획정, 투표소 변경, 언어 지원 제한 등 민원이 제기된 사안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조사할 것"이라며 "장애인, 학생, 군인 유권자들이 겪는 투표 장벽 해소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2021년 버지니아주가 제정한 '버지니아 투표권 법(Virginia Voting Rights Act)'을 강력히 집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당시 제니퍼 맥클렐런 현 연방 하원의원 등의 주도로 통과된 이 법은 인종, 피부색, 언어적 마이너리티 등을 이유로 한 선거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며, 미 남부州 중 최초로 주 차원의 투표권 법을 마련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특히 주 검찰의 이번 전담부서 신설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유권자 명부 삭제 논란과 트럼프 행정부의 우편투표 규제 시도에 대응하는 성격이 강하다. 버지니아주는 지난 2024년 대선 당시 운전면허증(DMV) 기록 오류로 인해 시민권을 가진 적법한 유권자들이 비시민권자로 오인되어 명부에서 무더기 삭제되는 등 진통을 겪은 바 있다. 또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시작된 연방 우편투표 제한 조치에 맞서 법적 공방을 벌여온 끝에 승소, 현행 우편투표 절차를 유지하게 됐다.
한편, 흑인 출신인 존스 검찰총장은 "투표권은 결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며, 앞선 세대들의 희생과 용기로 만들어진 유산"이라며 "민권과 투표권을 수호하는 일은 개인적으로도 매우 뜻깊은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버지니아주 전역에서는 중간선거를 위한 조기 투표가 한창 진행 중이며, 주 당국은 모든 적법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