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간호학생 350명 대상 장학금·학자금 대출 상환 지원
신설 '간호인력센터' 첫 결실… 실습 지도자 수당·'Earn to Learn' 도입
주 내 등록간호사 1만 7천 명 부족… 연방 예산 삭감 속 주정부 차원 결단
간호 인력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버지니아주가 간호학생과 현장 지도자들을 위한 대규모 재정 지원책을 내놓았다. 애비게일 스팬버거 버지니아 주지사는 주 내 예비 간호학생 350명을 대상으로 총 130만 달러 규모의 장학금 및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재정 지원 정책은 올해 버지니아주 의회가 간호 산업 지원을 위해 신설한 '버지니아 간호인력센터'를 통해 집행되며, 스팬버거 주지사의 핵심 입법 과제 중 하나였다.
이번 조치는 버지니아주가 직면한 심각한 보건의료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긴급 처방이다. 조지메이슨대학교(GMU)의 분석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내 등록간호사(RN) 부족 인원은 1만 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 연방 보건자원서비스청(HRSA)이 2028년까지 미 전역에서 풀타임 등록간호사가 26만 7,000명 부족할 것으로 전망한 전국적 추세와 궤를 같이한다. 연방 당국은 버지니아주를 2038년까지 간호사 부족 현상이 가장 심각할 10개 주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고령 간호사들의 은퇴, 간호 돌봄이 필요한 노인 인구의 급증,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누적된 번아웃으로 인한 이직, 그리고 임상 실습 및 교육 병목 현상 등을 전국적인 간호 인력난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지원안은 간호 인력의 양성과 현장 정착을 다각도로 돕는 데 중점을 뒀다.
실습 지도자(Preceptor) 수당: 현장 실습 교육을 담당하는 라이선스 보유 임상의에게 학기당 500달러에서 최대 5,000달러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학비 장학금: 간호대 학생들은 학비 부담을 덜기 위해 학기당 최대 2,000달러의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다.
학자금 대출 상환 지원: 등록간호사(RN), 간호조무사(LPN), 수료 간호보조원(CNA)이 주 내 근무를 약속할 경우 학자금 대출 상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일하면서 배우는(Earn to Learn)' 프로그램: 대학, 병원 등 보건의료 기관이 연계해 학생들이 임상 수련을 받으며 소득을 얻을 수 있는 2년 과정 프로그램에 최대 40만 달러의 지원금(Grant)이 제공된다.
스팬버거 주지사는 "간호사는 버지니아 보건의료 시스템의 심장"이라며 "연방정부가 예산을 삭감하고 의료 보장 접근성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버지니아주는 보건의료 인력에 적극 투자하여 간호사들이 주민들을 돌보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버지니아의 보건의료 현장은 연방 정책 변화로 인한 추가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의회를 통과한 법안의 영향으로 버지니아 주민 약 30만 명이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 자격을 잃을 위기에 처하면서, 무보험 환자 증가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일선 클리닉과 병원이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년간 일부 소규모 클리닉이 문을 닫거나 병원 서비스가 축소되기도 했다.
마빈 피구에로아 버지니아 보건인적자원부 장관은 "인력 수급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인력이 부족해지면 환자들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이동 거리가 멀어지며, 남아있는 간호사들의 업무 과중이 심화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