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킨스 시장 "치안 유용성 인정하나 플록 카메라 사용 중단해야"
경찰국 "범죄 수사·치안 확보 필수" 맞서…시의회, 대안 기술 모색 착수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시에서 무차별적인 사생활 침해 및 데이터 남용 논란을 불러일으킨 '플록(Flock)' 자동 번호판 인식(ALPR) 감시 카메라의 전면 퇴출 가능성이 수면 위로 올랐다.
알리야 개스킨스(Alyia Gaskins) 알렉산드리아 시장은 최근 시정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치안 유지를 위한 첨단 기술의 역할과 긍정적 효과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큰 플록 시스템이 우리 지역사회에 머물 자리는 없다"고 단언했다. 시의회 주요 의원들 역시 시장의 발언에 동조하며 계약 해지 절차에 힘을 실었다.
현재 알렉산드리아 시 전역에는 약 61대의 플록 카메라인 번호판 자동 인식 장치가 주요 도로 및 교차로에 설치되어 운영 중이다. 해당 시스템은 통행 차량의 번호판은 물론 차종, 색상, 특이 외관 등 세부 정보를 24시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강력범죄 수사 및 수배 차량 추적에 활용되어 왔다.
그러나 무차별적인 차량 동선 추적과 수집된 빅데이터의 광범위한 공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민사회와 시정부 지도부를 중심으로 감시 사회 진입에 대한 우려가 거세졌다.
반면 수사 당국은 기술의 실질적인 범죄 예방 효과를 강조하며 신중한 접근을 피력하고 있다. 타릭 맥구이어(Tarrick McGuire) 알렉산드리아 경찰국장은 "수집된 차량 데이터는 활성화된 수사건과 연계되지 않는 한 21일 후 자동으로 영구 삭제된다"며 "오직 정식 훈련을 이수한 경찰 인력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엄격히 관리 중"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연방 이민통관거두국(ICE) 등 타 기관과의 데이터 공유는 주법에 따라 철저히 제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스킨스 시장과 시 지도부는 플록 시스템과의 계약을 조기 종료하는 대신, 사생활 침해 우려를 최소화하면서도 범죄 수사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대체 치안 기술 탐색에 착수했다.
한편, 알렉산드리아 시는 지난 2023년부터 플록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해 왔으며, 경찰국에 따르면 해당 계약은 언제든 중도 해지가 가능하다. 이번 조치는 무차별 빅데이터 수집 및 데이터 남용 논란으로 플록 카메라 도입을 재검토하고 있는 전 미 지자체들의 연쇄적 반발 흐름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