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3일 치러지는 버지니아주 지방선거에서 북버지니아 주요 지역의 판매세(Sales Tax)를 현행 6.0%에서 7.0%로 1%포인트 인상하는 안건이 주민투표에 부쳐진다.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주민들의 소비 세부담 변화는 물론, 지역 교육 및 대중교통 재원 확보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31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페어팩스와 알링턴 카운티를 비롯해 버지니아주 내 총 47개 지방자치단체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 자율 판매세 1%포인트 인상안'에 대한 찬반 표를 행사한다. 인상안이 가결될 경우 확충되는 세수는 노후화된 공립학교 시설 개보수와 수도권 전철·버스 등 대중교통 운영 적자 메움에 전액 투입될 예정이다.

그간 버지니아주 의회에서는 지자체의 자율적인 판매세 결정권 확대를 두고 오랜 공방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지자체들의 학교 신·증축 예산 고갈과 대중교통 적자가 심각한 수준에 다다르자, 주 의회는 올해 입법 세션을 통해 별도의 주 승인 절차 없이 주민투표만으로 판매세를 1%포인트 올릴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전격 개정했다.

현재 버지니아주의 기본 판매세율은 주 기본세율(4.3%)과 의무 지역세율(1.0%)이 합쳐진 5.3%다. 단, 페어팩스·라우든·프린스 윌리엄·알링턴 카운티 및 알렉산드리아시 등 북버지니아 핵심 지역은 교통·개발 추가 세율(0.7%)이 더해져 현재 6.0%의 판매세가 적용되고 있다.

이번 주민투표에서 인상안이 최종 통과될 경우, 북버지니아 대부분 카운티의 총 판매세율은 7.0%로 치솟게 된다. 그 외 일반 지자체 역시 기존 5.3%에서 6.3%로 상향 조정된다. 다만 주 전체 133개 지자체 가운데 약 58%는 주민들의 세금 부담 경감 등을 고려해 이번 선거에 인상안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방정부와 찬성 측은 판매세 인상이 결과적으로 주택 소유주들의 부동산세 부담을 완화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조셋 불로바 버지니아 시 전문협회 정책코디네이터는 "그동안 학교 시설 보수 재원의 상당 부분을 주민들의 부동산세에만 의존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판매세를 인상하면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통근자도 비용을 함께 분담하게 되므로 거주민들의 부동산세 부담을 덜어주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