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24달러 요구에 3.94달러만 인정… 수익 증대 요청도 절반 이하 '칼질'
"불필요한 사업비 주민 전가 못 해"… 화이트 플린트 프로젝트 거절이 결정타
메릴랜드주 주민들의 가계에 시름을 더할 뻔했던 ‘전기요금 폭탄’이 주 규제당국의 과감한 삭감 단행으로 일단락됐다. 전력회사인 펩코(Pepco)가 제출한 대규모 요금 인상 요구를 당국이 대폭 깎아 깎아내리면서, 주민들의 실제 인상 부담은 요구액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게 됐다.
메릴랜드 공공서비스위원회(PSC)는 펩코의 요금 조정 신청에 대해 주택용 가구당 평균 월 요금 인상 폭을 약 3.94달러로 최종 확정했다. 당초 펩코는 전력망 현대화 등을 이유로 가구당 월 10.24달러의 기습적인 요금 인상을 요구했으나, 당국이 이에 제동을 걸며 요청안의 60% 이상을 깎아낸 것이다.
규제당국은 요금 인상의 바탕이 되는 펩코의 연간 수익 증대 목표액 역시 요구치인 1억 2,0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090만 달러만 승인했다. 이번에 확정된 새 요금 체계는 판결과 동시에 즉시 적용에 들어갔다.
이번 대대적인 삭감 판결의 분수령은 펩코가 추진한 '화이트 플린트(White Flint)' 인프라 사업비였다. 메릴랜드 주민변호인사무소(OPC)와 에너지관리국(MEA), 아파트·오피스건물협회(AOBA) 등 관련 단체들은 해당 프로젝트 지출이 방만하고 불필요하게 집행됐다며 고지서 합산을 강하게 반대해 왔다. PSC가 이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펩코는 해당 관련 비용을 고객들에게 전가할 수 없게 됐다.
당국은 화이트 플린트 관련 요구를 거부한 것만으로도 약 1억 6,94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본 비용이 주민 요금으로 얹어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했다고 밝혔다.
주정부와 소비자들은 이번 결정을 일제히 반겼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가뜩이나 고물가로 주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한 때에 독점 전력 기업이 부당한 이윤을 챙기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며 당국의 조치를 적극 지지했다. 쿠마르 바르베 PSC 위원장 또한 “주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이 제출한 방대한 증언과 재무 데이터를 다각도로 엄밀히 검증해 내린 합리적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수익 확보에 차질을 빚게 된 펩코 측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안정적인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