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지역 메릴랜드주의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유치원 입학생들의 홍역 백신 접종률 하락과 면제 신청 증가세가 나타나 교육 및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케리 라이트 메릴랜드주 교육감은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유치원생들의 홍역·볼거리·풍진(MMR) 백신 접종률 감소 현상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홍역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백신 접종률 하락은 매우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강조했다. 라이트 교육감은 주 교육청과 보건부가 개학 시즌에 맞춰 학생들의 예방접종 현황을 밀착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생의 MMR 백신 접종률은 2025-2026 학년도 기준 92.4%로 이전 학년도(92.5%)보다 감소했다. 반면 의학적·종교적 이유 등으로 백신 접종을 면제받은 비율은 3.6%에서 4.2%로 상승했다.
메릴랜드주의 경우 2025-2026 학년도 전체 등록 유치원생 6만 5,469명을 조사한 결과, MMR 백신 접종률은 96.7%로 전년도(96.4%) 대비 소폭 상승하며 집단면역 기준선을 상회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 면제율 역시 전년도 2.2%에서 2.5%로 함께 증가했으며, 면제 신청의 대부분은 종교적 사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메릴랜드주 내 확진된 홍역 사례는 총 17건이며, 미 전국적으로는 2,566건의 홍역 감염이 확인되어 35년 만에 최다 발생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한편, 연방 정부가 필수 아동 백신 가짓수를 기존 18개에서 11개로 축소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으나, 메릴랜드주 보건부는 주 정부 차원의 기존 아동 예방접종 의무 일정과 규정을 대화 없이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명확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