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보건 당국이 주 내 홍역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세인트 메리스, 캐럴, 세실 등 3개 카운티에 홍역 유행(Outbreak)을 공식 선포했다. 개학철을 앞두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감염이 늘고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메릴랜드 보건부(MDH)에 따르면, 24일 미접종자 14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세인트 메리스(St. Mary's), 캐럴(Carroll), 세실(Cecil) 카운티 지역에 홍역 비상 경보가 내려졌다.
올해 메릴랜드주 전체에서 발생한 홍역 확진 사례는 총 3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7월 15일 이후 발생한 27건은 모두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발생 현황(7월 15일 이후)을 살펴보면 ▲세인트 메리스 카운티 13건 ▲캐럴 카운티 8건 ▲세실 카운티 5건 ▲찰스 카운티 1건 순이다. 보건 당국은 "다행히 대중에게 노출된 공공 장소 전파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대부분 가구 내(동거인 간) 접촉으로 감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어린이국립병원(Children's National Hospital) 관계자는 "홍역은 가장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중 하나로 예방 접종이 최고의 방어책"이라며 "홍역 감염자 1명이 면역력이 없는 사람 10명에서 13명까지 감염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역은 백신 미접종자가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감염 확률이 90%에 달하며, 감염자 중 1~2%는 사망에 이를 만큼 위험하다. 주요 증상으로는 7~14일의 잠복기 후 고열, 기침, 콧물, 결막염(눈병)과 함께 머리에서 시작해 온몸으로 퍼지는 붉은 발진이 나타난다.
어린이의 경우 생후 12~15개월에 1차, 4~6세 사이에 2차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메릴랜드주 보건부는 각 지역 보건소를 통해 MMR 백신 접종을 대폭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주 전역에서 10만 6,000건 이상의 MMR 백신 접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자녀들의 백신 접종 기록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접종을 마치지 않은 주민들은 조속히 보건소나 주치의를 찾아 접종을 완료해달라"고 강력히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