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하원 다수당 자리를 둘러싼 공화·민주 양당의 세 대결이 격화되는 가운데, 버지니아주 제2선거구가 이번 중간선거의 향방을 가를 핵심 승부처로 떠올랐다.

햄튼로드와 노폭 해군기지 일대를 포함하는 버지니아 2선거구는 군 관계자 및 퇴역 군인의 비중이 높고 도시와 농촌 지역이 어우러져 있어 미국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민심의 척도(Bellwether)'로 평가받는다. 그간 양당이 번갈아 승기를 잡았던 대표적 스윙 디스트릭트로, 최근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우세를 보인 반면 연방하원 의석은 공화당이 점유하는 등 접전이 이어져 왔다.

이처럼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화당 지도부는 총력 지원에 나섰다. 마이크 존슨 연방하원의장(공화·루이지애나)은 지난 17일 버지니아비치 카발리어 호텔에서 열린 젠 키건스 현 의원 지원 행사에 직접 참석해 지표 결집을 호소했다. 전국 18개 주 30 여 개 경합지를 순회 중인 존슨 의장은 "버지니아 2선거구의 결과가 미 전역의 정치적 지형을 좌우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향해 "방향을 잃고 흔들리는 정당"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재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젠 키건스 의원 역시 현 정국을 "상식 대 혼란, 자유시장경제 대 극좌 편향의 대결"로 규정하며 보수 표심을 자극했다. 이에 맞서 2022년 선거에서 석패했던 민주당 일레인 루리아 전 하원의원은 현역 의원의 의정 활동과 주요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표심 탈환을 위한 반격에 들어갔다.

전·현직 의원 간의 리매치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양당은 유권자 등록 확대와 사전 투표 참여 독려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버지니아 2선거구의 승패는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