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의 유일한 라틴 아메리카 스타일 미슐랭 1스타 채식 레스토랑인 '미타(Mita)'가 몇 달째 임대료를 내지 못해 퇴거당할 위기에 처했다.
워싱턴 DC 상급법원 소송 자료에 따르면, DC 쇼(Shaw) 지역 애틀랜틱 플러밍(Atlantic Plumbing) 건물의 소유주인 대형 부동산 개발사 'JBG 스미스(JBG Smith)'는 지난 7월 23일 미타의 운영사인 'M&T 호스피탈리티'를 상대로 18만 3,254달러 규모의 미납 임대료 청구 및 건물 명도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에 제출된 장부에 따르면 미타 측은 지난 2월 약 1만 6,580달러의 월세를 마지막으로 3월부터 임대료를 전혀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주 측은 지난 4월 미타의 보증금 16만 달러를 전액 인출해 미납액 처리로 충당했음에도 지속해서 임대료가 밀리자 결국 퇴거 수순을 밟게 됐다.
베네수엘라 출신 유명 셰프 미겔 게라(Miguel Guerra)와 타티아나 모라(Tatiana Mora)가 설립한 미타는 DC 외식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비건·채식 기반 레스토랑 중 하나다.
2020년 팬데믹 당시 유니온 마켓의 '라 코세차' 푸드홀에서 팝업 스토어로 시작해 큰 인기를 얻은 뒤, 2023년 쇼 지역에 2천 평방피트 규모의 정식 매장을 오픈했다. 독창적인 남미풍 야채 요리로 단숨에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개업 1년 만에 미슐랭 1스타를 획득했고, 올해는 미식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James Beard Award)' 미드-아틀란틱 지역 최고 셰프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물가 상승과 소비 감소로 난항을 겪고 있는 DC 외식업계의 단면을 보여준다. 최근 딘우드의 '더 스트랜드(The Strand)', 네이비 야드의 '탭99(Tap99)' 등 지역 유명 업소들이 임대주와의 마찰로 문을 닫았으며, '하프스모크(HalfSmoke)' 프랜차이즈 역시 임대차 계약 위반 및 임대료 체납으로 소송을 당하는 등 자금난에 시달리는 레스토랑과 건물주 간의 갈등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