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버지니아주 폴스처치 베일리스 크로스로드(Bailey’s Crossroads)에서 연방 이민통과단속국(ICE) 요원이 시민권자 여성에게 총기를 겨누는 사건이 발생해 유포된 영상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건의 당사자인 카롤리나 몰리나(Carolina Molina) 씨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영상에는 얼굴을 복면으로 가린 ICE 요원이 차량에 탄 그녀를 향해 총을 겨누며 "치고 지나가려 하지 않았냐"고 소리치는 장면이 담겼다. 버지니아 출신의 미 시민권자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인 몰리나 씨는 "거짓말 마라. 블랙박스에 다 녹화되고 있다"며 즉각 반박했다. 요원들은 현장에서 그녀를 체포하지 않고 보냈으나, 이후 사법 당국의 형사 처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민 관련 법률 사무소에 심리 평가서를 전달하는 전문가로 일하는 몰리나 씨는 현지 언론 Fox5와의 인터뷰에서 "오후 3시경 콜롬비아 파이크 인근에서 ICE 요원들이 남성 2명을 체포하려는 모습을 목격하고 창문을 내려 항의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녀는 요원들이 추적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유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었다고 설명했다.
몰리나 씨는 "핸드폰으로 촬영을 시작하자 요원들이 내가 차로 치려 했다며 태도를 바꾸고 체포하겠다고 위협했다"며 "미 시민권자라고 밝혔음에도 상관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국토안보부(DHS)는 성명을 통해 "표적 단속 중 한 반(反)ICE 시위자가 체포를 방해하고 요원들을 차량으로 위해하려 시도했다"며 "신변의 위협을 느낀 요원들이 정당한 차량 통제를 실시한 것이며, 해당 여성은 형사 고발에 직면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해당 지역구의 돈 바이어(Don Beyer) 연방 하원의원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영상에 담긴 ICE 요원의 위험하고 정당화될 수 없는 공권력 오남용은 간과할 수 없다"며 "국토안보부에 철저한 진상 조사와 관련자 책임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