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주 등에서 110여 명 환자 발생… 보건 당국 조사 착수

멕시칸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유통망 또다시 ‘식품 안전 비상’

유명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Chipotle Mexican Grill)’이 최근 확산 중인 살모넬라균 감염 사태와 관련해 매장에서 할라피뇨 고추를 전격 회수 조치했다.

치폴레 측은 4일 공식 성명을 통해 "공중보건 당국이 여러 외식업체 유통망에 영향을 미친 살모넬라균 감염원 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사전 예방 차원에서 매장 내 할라피뇨를 즉시 철거했다"며 "현재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어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기존 농장의 할라피뇨를 전량 수거하고 다른 재배 업체의 제품으로 교체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블룸버그 통신이 미네소타주의 여러 치폴레 매장에서 할라피뇨 공급이 중단되었다고 보도한 직후 이루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미네소타주에서만 살모넬라균 감염으로 최소 110명이 질환을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미국 내에서는 식자재 오염으로 인한 식품 안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미시간주에서는 파라사이트 일종인 '쿠클로스포라(Cyclospora)' 오염 사태로 2명이 사망하는 등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 연방 보건당국은 9개 주를 뒤흔든 이번 감염의 원인으로 '테일러 팜스(Taylor Farms)'에서 공급한 양상추를 지목했으며, 이로 인해 타코벨을 비롯한 대형 외식 체인들이 대대적인 제품 리콜을 단행한 바 있다.

보건 당국은 잇따른 무더위 속에 신선 채소를 통한 균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외식 업체는 물론 가정에서도 신선 식품의 위생 관리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