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A·항공사와 정보 공유 강화… 국내선 이용자 기습 단속

DC·샌프란시스코·휴스턴 등 전국 주요 공항으로 확산

전문가 “확정 신분 없으면 당분간 국내선 항공 이용 자제해야”

 

이민당국이 전국 주요 공항에서 미등록 이민자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체포 대상이 기존 ‘지명수배자’나 ‘데포테이션(추방) 명령자’에서 단순 비자 만료(오버스테이) 및 망명 신청자까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어 한인사회를 비롯한 이민자 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의 보도와 이민법 전문 변호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연방 이민관재국(ICE)은 최근 워싱턴 DC 인근 3대 공항(달레스, 레이건, BWI)을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덴버 등 전국 주요 공항에서 국내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기습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는 주로 추방 명령이 내려진 인물이나 중범죄 전과자가 주요 단속 대상이었으나, 최근 단속의 가장 큰 특징은 합법적으로 입국한 뒤 비자가 만료된 사람(Overstay)이나 망명(Asylum) 절차를 진행 중인 유효한 노동허가증(EAD) 소지자까지 체포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민권익단체 '아미카 센터(Amica Center)'의 아테나스 부롤라 에스트라다 부디렉터는 "단속되는 사람들의 프로필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합법 입국 후 거주하다 비자가 만료된 이들, 박해를 피해 망명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던 이들까지 공항에서 기습 체포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달레스 공항에서는 하와이 가족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인도계 거주자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ICE 요원들에게 체포됐으며, BWI 공항에서는 플로리다행 국내선 탑승을 기다리던 콜롬비아 국적의 여성 망명 신청자가 게이트 앞에서 방송으로 호출된 뒤 사복 차림의 요원들에게 연행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같은 기습 단속이 가능해진 배경에는 연방 교통안전청(TSA)과 ICE 간의 강화된 정보 공유가 있다.

TSA는 지난해부터 추방 명령 대상자 데이터를 ICE에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최근 양 기관은 정보 공유 협정을 공식 체결했다. 이에 따라 승객이 국내선 항공권을 예약하거나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때 관련 데이터가 ICE로 실시간 전달·분석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안보부(DHS)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민자 단속을 통해 불법 체류자가 국내선 항공기를 이용해 이동하는 것을 막고, 자국으로 돌아가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TSA와의 정보 공유는 공항과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이민법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 내 체류 신분이 불안정한 이민자들에게 공항 이용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TSA and ICE Target Domestic Travelers in Nationwide Airport Crackdowns

Undocumented Immigrants and Asylum Seekers Warned to Avoid Air Travel

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 (ICE) is intensifying surprise crackdowns on domestic flight passengers at major airports nationwide, including Washington D.C., San Francisco, Houston, and Denver.

While enforcement previously targeted individuals with deportation orders or serious criminal records, agents are now arresting those with expired visas and asylum applicants holding valid work permits (EADs). Recent incidents include an Indian resident arrested at Dulles Airport after returning from Hawaii, and a Colombian asylum seeker detained at BWI Airport gate before boarding a flight to Florida.

These operations are driven by a formal information-sharing agreement between the 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 (TSA) and ICE. Passenger data is now transmitted to ICE in real-time during flight booking or security checks. A DHS spokesperson stated the measure aims to prevent unauthorized travel and protect national security.

In response, immigration experts strongly advise individuals with uncertain legal status to avoid air travel for the time be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