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4일 치러지는 버지니아주 예비선거에서는 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11월 본선에 나설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선거 절차가 함께 진행된다. 버지니아는 정당 등록과 관계없이 유권자가 당일 투표소에서 원하는 정당의 투표용지를 선택해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민주당 경선 역시 지역 한인 유권자들의 관심 속에 치러지고 있다. 이번 예비선거에서 민주당은 연방 상원과 북버지니아 주요 하원 선거구 다수가 단독 출마로 경선이 취소된 가운데, 제8선거구를 중심으로 치열한 다자 경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버지니아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4선에 도전하는 현역 마크 워너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당초 출마를 모색했던 당내 경쟁 후보들이 사퇴하거나 등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민주당 연방 상원 경선은 공식 취소되었고, 워너 의원이 단독으로 본선 진출권을 쥐게 됐다. 워너 의원은 주지사 출신의 중진 의원으로서 쌓아온 인지도와 막강한 선거 자금을 바탕으로 인플레이션 감축, 첨단 산업 유치를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 중산층 가계 부담 완화 등을 핵심 성과로 내세우며 11월 본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북버지니아에서 가장 뜨거운 민주당 경선이 펼쳐지는 곳은 알렉산드리아와 알링턴, 폴스처치, 페어팩스 카운티 일부를 포함하는 연방 하원 제8선거구다. 이 지역구에서는 6선에 도전하는 현역 돈 바이어 의원에 맞서 4명의 당내 도전자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5파전이 전개되고 있다. 돈 바이어 의원은 의회 내 중진으로서 친환경 에너지 전환, 총기 규제 강화, 연방 공무원 권익 보호 등을 주도해 온 점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마이클 더핀 후보는 전 국무부 관리 출신으로 외교 및 안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책 역량을 강조하고 있으며, 알렉산드리아 시의원 출신의 모 세이펠딘 후보는 전 연방 검사이자 변호사로서 세입자 보호와 주거비 안정, 사법 개혁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한 전 CIA 공작관이자 해병대 베테랑인 애덤 두니건 후보는 국가 안보와 실용적 경제 정책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으며, 민주당 활동가인 로레나 브루너 후보는 풀뿌리 정치 개혁과 노동자 권익 신장을 보장하겠다며 출마했다.
제8선거구를 제외한 북버지니아의 다른 연방 하원 선거구들은 민주당 경선 없이 본선 후보가 일찍이 확정됐다. 라우든과 포키어 카운티 등을 아우르는 제10선거구에서는 현역 수하스 수브라마냠 의원이 단독 출마하여 민주당 본선 후보로 직행했다. 프린스 윌리엄과 스태퍼드 카운티 등이 속한 제7선거구 역시 현역 유진 빈드먼 의원이 경선 없이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페어팩스 카운티 중심부인 제11선거구에서는 제임스 워킨쇼 후보가 민주당 본선 진출자로 최종 결정되어 11월 본선 준비에 나섰다.
투표는 8월 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각 지역 지정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유권자는 버지니아주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투표소 위치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투표소 방문 시에는 버지니아 운전면허증이나 여권, 미국 군인 신분증 등 사진이 부착된 유효 ID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