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창고 깊숙한 곳이나 다락방 한구석에 먼지를 뒤집어쓴 채 방치된 옛 비디오테이프(VHS)가 뜻밖의 '노다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화질과 편의성 면에서 까마득히 뒤처진 비디오테이프지만, 수집가 시장에서는 일부 희귀본이 천문학적인 금액에 거래되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흔하게 볼 수 있었던 특정 영화 테이프가 수천 달러에서 많게는 거액의 목돈으로 변모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가에 거래되는 비디오테이프의 핵심 조건은 '희소성'과 '보존 상태'다. 공장에서 출하된 상태 그대로 비닐 포장이 벗겨지지 않은 미개봉 제품이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전문 기관의 등급 판정이 없더라도, 포장이 온전하다면 가치는 급상승한다.
개봉된 중고 테이프라 하더라도 희귀성만 입증되면 높은 가격을 받는다. 초기 한정판 커버, 적은 생산 물량, 특정 시기 출판된 에디션 등은 수집가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뷰티 앤 더 비스트(미녀와 야수)'의 블랙 다이아몬드 에디션이나 '터미네이터'의 초판본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무작정 옛날 비디오라고 해서 모두 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수집가 시장에서의 수요가 없다면 아무리 상태가 좋고 희귀하더라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집 안의 테이프를 정리하거나 매각하기 전, 반드시 해당 제품의 정확한 판본과 시장 수요를 사전에 조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