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관문의 상징이자 오랜 기간 이용객들의 불편을 사온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IAD)이 대대적인 변신을 꾀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백악관에서 225억 달러 규모의 덜레스 공항 현대화 프로젝트를 전격 발표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공항의 오랜 명물이자 최대 지적 대상이었던 수송용 특수 수단인 ‘터미널간 이동 버스(Mobile Lounges)’를 완전히 퇴출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숀 더피 교통부 장관과 함께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집무실 책상에 마련된 조감도를 레이저 포인터로 일일이 짚어가며 직접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현재 덜레스 공항은 터미널 간 이동 거리가 터무니없이 길어 세계 최악의 공항 중 하나로 꼽힌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번 프로젝트는 수도 워싱턴 일대를 더욱 안전하고 아름답게 조성하기 위한 국정 과제의 일환으로, 덜레스를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개조 계획에 따라 그동안 탑승객들을 셔틀 형태로 운송하던 19대의 ‘터미널간 이동 버스’ 운행은 전면 중단된다. 대신 공항 내부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U자형 탑승객 전용 지하철(Train)과 중앙 보행 터널, 그리고 대규모 무빙워크가 신설된다.

아울러 메인 터미널과 인접한 구역에는 약 3만 2,000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최첨단 지상 주차타워도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다.

1962년 덜레스 공항 개항 당시 크라이슬러사가 제작한 ‘터미널간 이동 버스’는 탑승객이 터미널에서 약 200피트만 걸으면 항공기 앞까지 이동할 수 있어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노후화되었고, 긴 대기 시간과 승차감 문제로 이용객들의 대표적인 불만 요소로 전락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버스 충돌 사고로 18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안전성 논란마저 제기된 바 있다.

숀 더피 교통장관은 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 비용은 공항 운영 주체인 메트로폴리탄 워싱턴 공항청(MWAA)과 덜레스 공항에 취항하는 주요 항공사들이 공동 분담하게 된다.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덜레스 공항의 동선 구조를 두고 “건축학적 설계 오류”라고 지적해왔다. 다만, 세계적인 건축가 에어로 사리넨(Eero Saarinen)이 설계한 특유의 웅장한 메인 터미널 외관에 대해서는 여전히 높이 평가하며 기존 디자인을 보존하면서도 내부를 현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공항 개조는 2029년 1월 임기 종료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워싱턴 수도권 대형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백악관 내 대형 연회장 신축과 링컨 기념관 인근의 대형 승전기념문(Triumphal Arch) 건립 등 다수의 지역 개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노스어반에 위치한 덜레스 공항은 워싱턴 DC 중심가에서 약 25마일 떨어져 있으며, 레이건 내셔널 공항(DCA), 볼티모어-워싱턴 공항(BWI)과 함께 수도권을 관할하는 3대 공항 중 최대 규모의 국제선 관문이다.

Trump Announces $22.5B Makeover for Dulles Airport, Phase-Out of Shuttle Buses

President Donald Trump announced a massive $22.5 billion transformation plan for Washington Dulles International Airport (IAD) on Wednesday, aiming to modernize one of the primary gateways to the nation's capital.

The centerpiece of the renovation is the retirement of the airport's fleet of 19 terminal shuttle buses (mobile lounges), which have operated since Dulles opened in 1962. Long criticized by travelers for causing delays and inconvenience, the buses will be replaced by a new U-shaped automated passenger train, a central pedestrian tunnel, and expanded moving walkways.

Joined by Transportation Secretary Sean Duffy at the White House, Trump criticized the airport's current interior flow while praising architect Eero Saarinen’s iconic main terminal structure, which will be preserved. The project also includes a new multi-level parking garage accommodating 32,000 vehicles closer to the main terminal.

Pending congressional approval, construction is targeted to begin next spring. Funding will be provided jointly by the Metropolitan Washington Airports Authority (MWAA) and operating airlines. This initiative forms part of a broader series of capital infrastructure projects aimed at reshaping the D.C. metropolitan area.